버티니까 사장이다 14

요즘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왜 이렇게 높아졌을까?

최근 뉴스에서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자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이게 단순히 숫자상의 변화일까요? 아니면 실제 거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일까요?2025년 1분기 기준, 국내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2%를 돌파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훨씬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습니다.은행권뿐 아니라 저축은행, 캐피탈 등 제2금융권에서도 연체율 상승세가 뚜렷합니다.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1. '코로나 유예 조치' 종료의 후폭풍코로나 팬데믹 당시 정부와 금융권은 자영업자들을 위해 대출 원금 상환을 유예해주는 조치를 시행했습니다.하지만 이 유예 조치는 2023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되었고, 미뤄두었던 원금과 이자 상환이 이제는 ‘현실로 다가온’ 것입니다. “그동안 겨우 숨만 쉬고..

오늘도 가게 문을 연 이유

내 친구는 작은 식당을 운영한다.서울 외곽의 주택가 골목 끝,오토바이 배달 한 대가 지나가면 금방 조용해지는 그런 동네.가게 간판도 화려하지 않고,매장 안 테이블은 4개,점심과 저녁 장사만 한다. 월요일 오전 10시,그 친구는 항상처럼 가게 셔터를 올린다.전날 장사가 잘됐든 안 됐든,늘 같은 시간에 출근하고,채소 손질부터 육수 끓이기까지 혼자서 분주하게 움직인다.그날 따라 손님이 없었다.점심 장사 끝날 무렵,에어컨 소리만 웅웅 울리는 텅 빈 가게에빛은 들어오는데 인기척은 없었다.카운터엔 카드 영수증 한 장.15,000원짜리 덮밥 하나.친구는 조용히 커피 한 잔 내려 마시며 말했다."오늘은 그냥 쉬고 싶다.근데 이상하게도, 또 문을 닫긴 싫네." 왜 굳이 문을 열어야 하냐고 묻는 나에게친구는 잠시 생각하더..

베트남, 한국어 배우는 열기 ‘후끈’… “영어보다 돈 된다”

베트남 내 한국어 학습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단순한 한류 문화 확산을 넘어서, 한국어가 실질적인 경제적 기회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베트남 응시자 수는 2020년 1만5,912명에서 2023년 6만2,985명으로 4년 만에 약 4배 급증했다. 교육계는 이를 “단기간 내 언어 시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한국어 수당 지급 정책이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일부 기업은 TOPIK 5급 취득자에게 월 400만 동(한화 약 22만 원), 6급 취득자에게는 600만 동(약 33만 원)의 별도 수당을 제공한다. 이는 베트남 평균 초임 월급의 상당 비율을 차지한다. 또한, 한국 고용허가제(EPS)를 통해 한국에서 일하고자 하는 베트남 근로자..

의심되면 쓰지 말고, 썼으면 의심하지 마라

"의심되면 쓰지 말고(疑人不用),한 번 쓰기로 했으면 절대 의심하지 마라(用人不疑)" 삼국지의 영웅, 조조(曹操)가 남긴 이 한마디는 단순한 말이 아닙니다.이는 혼란과 배신의 시대를 뚫고 올라온 강력한 통치자의 생존 철학이자,오늘날에도 통용되는 리더의 인재 경영 원칙입니다. 조조는 왜 이 말을 남겼을까?삼국 시대는 말 그대로 믿을 사람 하나 없는 시대였습니다.오늘 함께 술을 마신 사람이, 내일 칼을 들이대는 세상.그 속에서 조조는 수많은 장수와 책사, 가신들을 등용해야 했습니다.하지만 사람은 완벽하지 않죠.야심도 있고, 욕망도 있고, 과거의 그림자도 있습니다.그래서 조조는 선택의 기준을 분명히 했습니다. “의심이 간다면 애초에 쓰지 마라.하지만 내가 쓰기로 했다면, 그 순간부터는 철저히 믿어라.” 조..

카드 돌려막기 하는 사장님, 저만 그런가요?

지난달, 법인카드 한도가 찼다. 그걸 메우기 위해 내 개인카드를 긁었고, 이번 달엔 그 개인카드 이자를 메꾸기 위해다른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았다. 그렇게 또 한 달을 버텼다. 나는 지금, 카드 돌려막기로 회사를 버티는 사장이다. 매달 반복되는 고정비.월세, 인건비, 사대보험, 세금, 외주비. 매출이 들어오는 날보다,돈이 나가는 날이 더 많다. 매출이 안 좋을 땐,카드가 유일한 친구이자,적이 된다. 카드 결제일이 다가오면,새벽마다 통장 잔고를 몇 번이나 확인한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계산기를 두드린다. “이 카드로 막고, 저 카드로 빼고, 다시 저기로 채우면… 일단 이번 달은 넘긴다.”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이 공식. 어쩌면 당신도 알고 있지 않나?카드 돌려막기는 단순한 돈의 문제가 아니다.자존심과 생존의..

적을 친구로 만든 사람 – 링컨의 리더십에서 배우는 통찰

“적을 파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를 내 친구로 만드는 것이다.”미국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누군가 나를 헐뜯고, 대놓고 반대하고, 음해하는 사람을 당신이라면 어떻게 대하시겠어요?그를 무시하거나, 공격하거나, 혹은 철저히 배제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하지만 링컨은 정반대의 길을 선택했습니다.그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자신을 비난하던 정적들을 내각에 등용했습니다.그리고 그들과 함께 미국을 가장 큰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링컨의 적과 함께한 내각, ‘팀 오브 라이벌즈’링컨은 대통령이 된 뒤, 정치적 경쟁자였던윌리엄 슈어드 (그를 ‘시골뜨기’라고 비웃었던 사람),샐먼 체이스 (공개적으로 링컨을 무능하다고 비난했던 사람),에드워드 베이츠 (내각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사람)을 자신의 정부 요직에 직접..

타인에게는 관대하고, 나에게는 엄격하라 – ‘관인엄기(寬人嚴己)’

역사를 돌이켜보면 진정한 위대한 리더는 권력보다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청나라 4대 황제 강희제(康熙帝) 역시 그랬습니다. "관인엄기(寬人嚴己)"란?“타인에게는 너그러이 대하고,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하라”이것이 바로 관인엄기(寬人嚴己), 고대 성현들이 강조했던 이상적인 수양의 덕목입니다.이 말은 단순한 도덕적 구호가 아니라, 진정한 통치자와 지도자의 자질을 말합니다.강희제는 이 관인엄기의 태도를 실제로 실천하며 제국을 다스렸습니다. 강희제와 ‘관인엄기’청나라 제4대 황제인 강희제는 무려 61년간 재위하며 중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통치한 군주로 남았습니다.그는 어린 나이에 즉위했지만, 곧 자신을 철저히 다스리는 수신(修身)의 자세로 황제의 자질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신하들의 실수에는 ..

직원보다 먼저 퇴근 못하는 이유

오후 6시.직원이 컴퓨터를 끄고 “내일 뵙겠습니다”라고 말한다.나는 여느 때처럼 웃으며 “수고했어”라고 답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사실 나도 퇴근하고 싶다.그런데 일도 없는데, 왜 나는 굳이 자리에 앉아 있는 걸까. “사장이 먼저 퇴근하면 직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그런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든다. 혹시 내가 먼저 나가면 “놀고 먹는 사장”이라고 생각할까 봐,혹은 “회사가 힘드니 일찍 나가는구나”라고 오해받을까 봐. 그 두려움이 내가 퇴근하지 못하게 만든다. 대표니까, 당연히 책임도 무거워야 한다고 믿어왔다.하지만 가끔은 이 자리가 너무 무겁다. 남들 눈치를 보며 책상에 앉아 있는 이 시간이정말 무의미하다는 걸 알면서도자존심 하나 때문에, 책임감 하나 때문에오늘도 나는 퇴근을 미룬다. 사무실..

직원 월급도 못 주는 대표의 밤 – 현실을 기록하다

밤 11시.회사 계좌를 열어보는 것이 요즘 내 일과의 마지막이다.숫자는 늘 같고, 들어올 돈은 기약 없다. 이번 달 직원 월급이 아직도 지급되지 못했다.회계감사 비용도 아직 손도 못 댔다. 대표라는 이름이 이토록 부끄럽고, 무거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요즘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버틸 것인가'만 생각한다. 내일이 오는 게 두렵다. 그런데도 내가 회사를 닫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나 하나 무너지면, 나를 믿고 있는 사람도 무너질까 봐. 직원들은 말없이 기다려준다. 오히려 “사장님 괜찮으세요?”라고 묻는다.그 말에 울컥해서 고개를 끄덕이며 “곧 해결될 거야.” 라고 말하지만,나는 그 ‘곧’이 언제인지도 모른다. 얼마 전엔 누나가 연락 왔다.학원 운영이 너무 어려워 돈을 좀 빌려달라고. 그런..

행운을 부르는 일곱 가지 습관

첫째, 화안시(和顔施)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럽고 정다운 표정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 둘째, 언시(言施)말로써 베푸는 것으로, 사랑의 말, 칭찬의 말, 위로의 말, 양보의 말 등 부드럽고 따뜻한 말을 전하는 것. 셋째, 심시(心施)마음의 문을 열고 진심 어린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 넷째, 안시(眼施)호의를 담아 따뜻하고 정겨운 눈빛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것. 다섯째, 신시(身施)몸을 움직여 실질적으로 돕는 것으로, 남의 짐을 들어주거나 어려운 일을 함께 해주는 것. 여섯째, 좌시(座施)때와 장소에 맞추어 자리를 내어주고 양보하는 것. 일곱째, 찰시(察施)굳이 상대방이 요청하지 않아도 마음을 헤아려 먼저 배려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습관들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면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의 사랑과 행운을 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