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스에서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자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단순히 숫자상의 변화일까요? 아니면 실제 거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일까요?
2025년 1분기 기준, 국내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2%를 돌파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훨씬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은행권뿐 아니라 저축은행, 캐피탈 등 제2금융권에서도 연체율 상승세가 뚜렷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1. '코로나 유예 조치' 종료의 후폭풍
코로나 팬데믹 당시 정부와 금융권은 자영업자들을 위해 대출 원금 상환을 유예해주는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이 유예 조치는 2023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되었고, 미뤄두었던 원금과 이자 상환이 이제는 ‘현실로 다가온’ 것입니다.
“그동안 겨우 숨만 쉬고 버텼는데, 이제 숨조차 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 소상공인연합회 상담 내용 중 발췌)
2. 고금리 지속과 소비 위축
기준금리는 여전히 3.5%대로 고정되어 있고, 대출금리는 일부 자영업자 대상 대출에서 **6~8%**를 넘고 있습니다.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지만, 소비는 되려 줄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 외식, 카페, 학원, 뷰티 업종 등은 경기 민감형 소비에 해당되며
● 최근 물가 인상과 부동산 시장 불안정은 가계의 소비 여력을 더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3. 배달앱·임대료·인건비, 어디서 줄여야 하나
일부 자영업자들은 배달앱 수수료나 광고비를 줄이려 하지만,
이는 곧 노출 감소 →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임대료는 대부분 장기 계약 구조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줄이기 어렵고,
인건비를 줄이면 결국 혼자 버티는 외로운 싸움으로 이어집니다.
그럼, 대안은 있을까?
정부는 2025년 들어 자영업자 대상 ‘대출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은 조건이 맞지 않거나, 정보 접근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적인 조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매출과 지출의 흐름을 ‘가계부 수준’으로 세분화해 보기
✅ 제2금융권 대출 전환 시 이자 상환 방식 철저히 따져보기
✅ 정부 및 지자체의 ‘재도약 지원금’이나 ‘컨설팅 프로그램’ 적극 활용하기
✅ 무엇보다도, 지금은 절대 새로운 빚을 만들지 말 것
지금 이 순간에도 가게 문을 열고 하루를 버티는 사장님들께,
이 글이 작은 숨구멍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영업은 전쟁입니다.
하지만 ‘혼자 싸우는 전쟁’이 아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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