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니까 사장이다 14

동남아에서 사고가 났다면, 한국식 처리는 금물!

동남아에서 생활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교통사고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면, 한국에서 익숙한 방식으로 해결하려다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나는 이 지역에서 여러 해를 지내며 다양한 경험을 했는데, 그중에서도 교통사고와 관련된 경험들은 충격적이면서도 큰 교훈을 주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가 났다면, 절대로 한국처럼 피해자를 먼저 돕거나, 상태를 확인하는 등의 행동을 해선 안 된다. 처음에는 이 사실을 몰랐던 나는 작은 접촉 사고로 사람이 넘어지자 본능적으로 다가가 괜찮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동행한 현지 친구는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제지하며 경찰이 올 때까지 절대 만지거나 움직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피해자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거나..

해외사업, 오롯이 나를 믿어야 하는 이유

해외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때로 큰 장점이자 동시에 조심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나는 해외에서 수년간 사업을 해오며 여러 가지 일을 겪었고, 그중에서도 가장 조심해야 할 대상이 다름 아닌 같은 한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몸소 깨닫게 되었다. 처음 해외에 진출했을 때, 나는 고향의 정과 익숙한 말투에 편안함을 느껴 현지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에게 무턱대고 마음을 열었다. 특히 선의를 베풀며 다가오는 사람들은 겉으로는 너무나 친절했고, 나는 쉽게 경계심을 풀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사업이 조금씩 안정되자, 내가 뭔가 가진 것이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 순간부터, 내 주변은 돈 냄새를 맡은 하이에나 같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처음엔 그들이 내게 도움을 주러 온 줄 알았다. 하지만..

나를 구한 1년 반의 배달 이야기

코로나 시절, 나는 쿠팡이츠 배달기사가 되었다. 내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일이었고, 주변 사람들 역시 내가 그런 일을 할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사업이 어려워졌고, 직원들의 월급과 회사의 고정 비용을 충당해야 했으며, 무엇보다 무너져버린 내 가정 상황 속에서도 최소한의 책임감을 지켜내야 했다. 당시 나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이쁜 내 아이를 얻었고 동시에 이혼의 아픔을 겪은 직후였다. 가정이 무너지고 홀로 남겨진 상황에서 경제적으로도 위기에 빠졌고, 회사마저 휘청거리고 있었다.직원들의 월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것은 내 자존심과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하지만 당장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었다. 여러 고민 끝에 나는 쿠팡이츠 배달기..

일확천금의 유혹

요즘 코인 시장은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친다. 하루아침에 인생 역전이 가능하다는 희망과 한순간에 모든 걸 잃어버릴 수 있다는 공포가 공존하는 곳이다. 나는 비교적 신중한 편이라 이런 시장에 쉽게 뛰어들지 않는 성격인데, 그런 나조차도 사기를 당할 뻔한 적이 있었다. 이야기는 몇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외에서 사업을 하면서 알게 된 한 지인과 술자리에서 코인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는 나보다 한 살 많은 한국인이었고, 사업가처럼 보였다. 해외에서 여러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코인 시장에서도 큰돈을 벌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그저 '코인 투자 좀 했나 보다'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보여주는 수익 인증과 라이프스타일을 보고 있자니 점점 관심이 생겼다. 그는 내게 "요즘 이 코인이 확실히 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