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니까사장이다 4

요즘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왜 이렇게 높아졌을까?

최근 뉴스에서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자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이게 단순히 숫자상의 변화일까요? 아니면 실제 거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일까요?2025년 1분기 기준, 국내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2%를 돌파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훨씬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습니다.은행권뿐 아니라 저축은행, 캐피탈 등 제2금융권에서도 연체율 상승세가 뚜렷합니다.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1. '코로나 유예 조치' 종료의 후폭풍코로나 팬데믹 당시 정부와 금융권은 자영업자들을 위해 대출 원금 상환을 유예해주는 조치를 시행했습니다.하지만 이 유예 조치는 2023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되었고, 미뤄두었던 원금과 이자 상환이 이제는 ‘현실로 다가온’ 것입니다. “그동안 겨우 숨만 쉬고..

오늘도 가게 문을 연 이유

내 친구는 작은 식당을 운영한다.서울 외곽의 주택가 골목 끝,오토바이 배달 한 대가 지나가면 금방 조용해지는 그런 동네.가게 간판도 화려하지 않고,매장 안 테이블은 4개,점심과 저녁 장사만 한다. 월요일 오전 10시,그 친구는 항상처럼 가게 셔터를 올린다.전날 장사가 잘됐든 안 됐든,늘 같은 시간에 출근하고,채소 손질부터 육수 끓이기까지 혼자서 분주하게 움직인다.그날 따라 손님이 없었다.점심 장사 끝날 무렵,에어컨 소리만 웅웅 울리는 텅 빈 가게에빛은 들어오는데 인기척은 없었다.카운터엔 카드 영수증 한 장.15,000원짜리 덮밥 하나.친구는 조용히 커피 한 잔 내려 마시며 말했다."오늘은 그냥 쉬고 싶다.근데 이상하게도, 또 문을 닫긴 싫네." 왜 굳이 문을 열어야 하냐고 묻는 나에게친구는 잠시 생각하더..

타인에게는 관대하고, 나에게는 엄격하라 – ‘관인엄기(寬人嚴己)’

역사를 돌이켜보면 진정한 위대한 리더는 권력보다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청나라 4대 황제 강희제(康熙帝) 역시 그랬습니다. "관인엄기(寬人嚴己)"란?“타인에게는 너그러이 대하고,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하라”이것이 바로 관인엄기(寬人嚴己), 고대 성현들이 강조했던 이상적인 수양의 덕목입니다.이 말은 단순한 도덕적 구호가 아니라, 진정한 통치자와 지도자의 자질을 말합니다.강희제는 이 관인엄기의 태도를 실제로 실천하며 제국을 다스렸습니다. 강희제와 ‘관인엄기’청나라 제4대 황제인 강희제는 무려 61년간 재위하며 중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통치한 군주로 남았습니다.그는 어린 나이에 즉위했지만, 곧 자신을 철저히 다스리는 수신(修身)의 자세로 황제의 자질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신하들의 실수에는 ..

직원보다 먼저 퇴근 못하는 이유

오후 6시.직원이 컴퓨터를 끄고 “내일 뵙겠습니다”라고 말한다.나는 여느 때처럼 웃으며 “수고했어”라고 답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사실 나도 퇴근하고 싶다.그런데 일도 없는데, 왜 나는 굳이 자리에 앉아 있는 걸까. “사장이 먼저 퇴근하면 직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그런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든다. 혹시 내가 먼저 나가면 “놀고 먹는 사장”이라고 생각할까 봐,혹은 “회사가 힘드니 일찍 나가는구나”라고 오해받을까 봐. 그 두려움이 내가 퇴근하지 못하게 만든다. 대표니까, 당연히 책임도 무거워야 한다고 믿어왔다.하지만 가끔은 이 자리가 너무 무겁다. 남들 눈치를 보며 책상에 앉아 있는 이 시간이정말 무의미하다는 걸 알면서도자존심 하나 때문에, 책임감 하나 때문에오늘도 나는 퇴근을 미룬다. 사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