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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란?

AI 반도체 분야의 혁신 기업인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가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기업은 세계 최대 규모의 AI 전용 칩인 '웨이퍼 스케일 엔진(WSE)'을 개발하여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블로그 포스트에서는 세레브라스의 기술력, 상장 계획, 그리고 향후 전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란? 세레브라스 시스템즈는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서 설립된 AI 반도체 전문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전통적인 GPU 방식이 아닌, 전체 웨이퍼를 하나의 칩으로 사용하는 '웨이퍼 스케일 엔진(WSE)'을 개발하여 AI 연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주요 기술 및 제품WSE-3..

「꽃」 - 김춘수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그에게로 가서 나도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무엇이 되고 싶다.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존재는 불려지는 순간 의미가 된다.누군가의 이름을 진심으로 부를 때,그 사람은 나에게 단순한 ‘사람’이 아니라어느 날 ‘꽃’이 된다. 이름을 불러준다는 건,그의 존재를 알아봐 주는 일이고,그 존재를 존중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는,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 한다.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짓’,그 사람의 마음에 오래도록 ..

오늘도 가게 문을 연 이유

내 친구는 작은 식당을 운영한다.서울 외곽의 주택가 골목 끝,오토바이 배달 한 대가 지나가면 금방 조용해지는 그런 동네.가게 간판도 화려하지 않고,매장 안 테이블은 4개,점심과 저녁 장사만 한다. 월요일 오전 10시,그 친구는 항상처럼 가게 셔터를 올린다.전날 장사가 잘됐든 안 됐든,늘 같은 시간에 출근하고,채소 손질부터 육수 끓이기까지 혼자서 분주하게 움직인다.그날 따라 손님이 없었다.점심 장사 끝날 무렵,에어컨 소리만 웅웅 울리는 텅 빈 가게에빛은 들어오는데 인기척은 없었다.카운터엔 카드 영수증 한 장.15,000원짜리 덮밥 하나.친구는 조용히 커피 한 잔 내려 마시며 말했다."오늘은 그냥 쉬고 싶다.근데 이상하게도, 또 문을 닫긴 싫네." 왜 굳이 문을 열어야 하냐고 묻는 나에게친구는 잠시 생각하더..

이재명의 재생에너지 공약, 한국 산업 지형을 바꿀 수 있을까?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웠습니다. 그가 제안한 정책은 단순한 ‘환경 보호’ 수준을 넘어, 한국의 산업과 에너지 공급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핵심 공약 정리 1. 기후에너지부 신설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로 분산된 에너지 관련 기능을 통합하여 '기후에너지부'를 신설. 에너지 정책 집행력과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2.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전남·전북 등 풍부한 재생자원이 있는 지역과 전국 전력망을 연결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전력 인프라 혁신을 동시에 추진합니다. 3. 한국판 IRA법 제정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와 유사하게, 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을 '국..

가면 쓴 인간들 – 나르시시스트가 당신 인생을 망치는 법

나르시시스트는 이렇게 당신을 미치게 한다 어떤 사람들은 아주 매력적이고, 친절하며, 완벽해 보입니다.하지만 그들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들은 자신의 이익과 감정만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일 수 있습니다.이 사람들은 당신을 지배하고, 조종하고, 결국엔 모든 것을 떠나보내게 만듭니다. 우리는 종종 연애, 가족, 직장에서 이런 사람들을 만납니다.처음엔 매력적인 외모와 언행으로 다가오지만, 점차 그들의 가면을 벗기고 나면 더 이상 당신은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그들이 보여주는 사랑, 관심, 배려는 단지 자신의 감정적 욕구를 채우기 위한 수단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나르시시스트의 특징1. 자기 중심적 사고"나는 항상 옳다."나르시시스트는 자기 의견을 절대적으로 믿고 타인의 의견이나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

나르시시스트 2025.05.16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다 흔들리며 피었나니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다 젖으며 피었나니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바람과 비는꽃을 시들게도 하지만,그보다 먼저 꽃을 피워내기도 한다. 살다 보면흔들리고 젖는 날들이 많죠. 괜찮다고 위로받고 싶고,나는 왜 이렇게 약한가 자책하기도 하지만,사실 그 모든 '흔들림' 속에서우리는 조금씩 더 곧고,더 따뜻하게 피어나고 있는 거예요. 도종환 시인의 이 시는“흔들리기 때문에 피어나는 것”에 대한가장 부드러운 응원입니다.

베트남, 한국어 배우는 열기 ‘후끈’… “영어보다 돈 된다”

베트남 내 한국어 학습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단순한 한류 문화 확산을 넘어서, 한국어가 실질적인 경제적 기회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베트남 응시자 수는 2020년 1만5,912명에서 2023년 6만2,985명으로 4년 만에 약 4배 급증했다. 교육계는 이를 “단기간 내 언어 시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한국어 수당 지급 정책이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일부 기업은 TOPIK 5급 취득자에게 월 400만 동(한화 약 22만 원), 6급 취득자에게는 600만 동(약 33만 원)의 별도 수당을 제공한다. 이는 베트남 평균 초임 월급의 상당 비율을 차지한다. 또한, 한국 고용허가제(EPS)를 통해 한국에서 일하고자 하는 베트남 근로자..

의심되면 쓰지 말고, 썼으면 의심하지 마라

"의심되면 쓰지 말고(疑人不用),한 번 쓰기로 했으면 절대 의심하지 마라(用人不疑)" 삼국지의 영웅, 조조(曹操)가 남긴 이 한마디는 단순한 말이 아닙니다.이는 혼란과 배신의 시대를 뚫고 올라온 강력한 통치자의 생존 철학이자,오늘날에도 통용되는 리더의 인재 경영 원칙입니다. 조조는 왜 이 말을 남겼을까?삼국 시대는 말 그대로 믿을 사람 하나 없는 시대였습니다.오늘 함께 술을 마신 사람이, 내일 칼을 들이대는 세상.그 속에서 조조는 수많은 장수와 책사, 가신들을 등용해야 했습니다.하지만 사람은 완벽하지 않죠.야심도 있고, 욕망도 있고, 과거의 그림자도 있습니다.그래서 조조는 선택의 기준을 분명히 했습니다. “의심이 간다면 애초에 쓰지 마라.하지만 내가 쓰기로 했다면, 그 순간부터는 철저히 믿어라.” 조..

카드 돌려막기 하는 사장님, 저만 그런가요?

지난달, 법인카드 한도가 찼다. 그걸 메우기 위해 내 개인카드를 긁었고, 이번 달엔 그 개인카드 이자를 메꾸기 위해다른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았다. 그렇게 또 한 달을 버텼다. 나는 지금, 카드 돌려막기로 회사를 버티는 사장이다. 매달 반복되는 고정비.월세, 인건비, 사대보험, 세금, 외주비. 매출이 들어오는 날보다,돈이 나가는 날이 더 많다. 매출이 안 좋을 땐,카드가 유일한 친구이자,적이 된다. 카드 결제일이 다가오면,새벽마다 통장 잔고를 몇 번이나 확인한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계산기를 두드린다. “이 카드로 막고, 저 카드로 빼고, 다시 저기로 채우면… 일단 이번 달은 넘긴다.”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이 공식. 어쩌면 당신도 알고 있지 않나?카드 돌려막기는 단순한 돈의 문제가 아니다.자존심과 생존의..

「질문을 사랑하라」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질문을 사랑하라」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마음 속에 풀리지 않는의문에 대해 인내하라질문 그 자체를 사랑하라답을 구하지 말라 그것을 살지 못하기 때문에답이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핵심은 모든 것을 살아가는 것이다.지금 질문들을 살아라 그러면서서히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먼 훗날 그 답을 살고 있을 것이다. 중에서 우리는 늘 정답을 원하지만,릴케는 질문 속에 살아보라고 말한다. 삶에는 뚜렷한 설명이 없고,때로는 의문만이 가득한 시간들이 찾아오죠. 그럴 때무작정 답을 찾아 헤매기보다는,그 질문과 함께 머물며천천히, 자신만의 호흡으로 살아보라고릴케는 조용히 속삭입니다. 그러다 보면어느 날, 그 질문에 대한 ‘삶 자체가’조용한 답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