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으로 읽는 시 한 편

「질문을 사랑하라」 - 라이너 마리아 릴케

Rabbit_J 2025. 5. 15. 20:05

 

 

 

「질문을 사랑하라」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마음 속에 풀리지 않는

의문에 대해 인내하라

질문 그 자체를 사랑하라

답을 구하지 말라

 

그것을 살지 못하기 때문에

답이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핵심은 모든 것을 살아가는 것이다.

지금 질문들을 살아라

 

그러면

서서히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먼 훗날 그 답을 살고 있을 것이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

 

 

우리는 늘 정답을 원하지만,
릴케는 질문 속에 살아보라고 말한다.

 

삶에는 뚜렷한 설명이 없고,
때로는 의문만이 가득한 시간들이 찾아오죠.

 

그럴 때
무작정 답을 찾아 헤매기보다는,
그 질문과 함께 머물며
천천히, 자신만의 호흡으로 살아보라고
릴케는 조용히 속삭입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그 질문에 대한 ‘삶 자체가’
조용한 답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