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만 원이 천만 원이 되기까지, 그리고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다. ❞
최근 3년간 서울시에 접수된 성매매 여성들의 ‘빚’ 문제 상담이 1,768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폭력과 협박, 생존의 위협까지 동반된 심각한 인권 문제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시 산하 성매매피해자상담소 7곳(소냐의집·다시함께상담센터·이룸·에이레네·보다·십대여성인권센터·막달레나의집)에 따르면,
- 2021년: 549건
- 2022년: 548건
- 2023년: 671건
2021년 대비 2023년에는 약 1.22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 '선불금'이라는 덫, 불법추심이라는 공포
성매매 여성들은 대부분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사채나 대부업에 손을 대게 되고, '선불금'이라는 명목으로 빌린 돈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이 과정에서 채권자들의 불법추심과 협박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불법추심은 현행법상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해당되는 범죄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신고를 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 "성매매 사실이 가족이나 지인에게 알려질까 두려워 신고를 망설인다."
- "도움을 요청하면 더 큰 불이익이 돌아올까 봐 두렵다."
이런 현실은 많은 피해자들이 침묵 속에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합니다.
❖ 30대 싱글맘 A씨의 죽음
2023년 9월, 생계를 위해 성매매를 하며 딸을 키우던 A씨는 불법추심과 협박에 시달리다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 대부업자 김씨는 법정이율을 초과한 초고금리 대출을 A씨에게 제공했고,
- 한 달도 안 되어 수십만 원이 1천만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 그는 A씨의 딸이 다니는 유치원에 연락하거나, 가족과 교사에게 성매매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검찰은 징역 7년을 구형했고, 이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습니다.
❖ 전문가 조언: “기록하고, 법률 지원을 받으세요”
“협박이나 불법추심은 반드시 증거로 남겨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문자, 통화 녹음, 캡처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1단계입니다.
또한, 법률구조공단 등의 공적 지원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하고, 이하영 소장(여성인권센터 ‘보다’)은 개인파산이나 회생 절차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문제는 단순한 ‘빚’이나 ‘돈’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성의 삶, 존엄, 생존과 직결된 구조적 문제입니다.
이 사회가 누구의 목소리를 듣고, 어디에 손을 내밀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되묻게 됩니다.
'경제 & 재테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란의 중심에 선 '호텔 경제학' (1) | 2025.05.21 |
---|---|
"AI부터 핀테크까지, 지금 주목해야 할 미국 성장주 3선 – AppLovin, Paycom, Nu Holdings" (2) | 2025.05.21 |
신용융자 18조 돌파 눈앞… ‘빚투’ 다시 불붙은 이유는? (3) | 2025.05.21 |
목표주가 10만5000원! 한국항공우주, 하반기부터 날아오를 준비 끝냈다 (0) | 2025.05.20 |
조용히 뜨고 있는 AI 자동화 유망주, 유아이패스(PATH)를 아시나요? (1) | 2025.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