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재테크 이야기

신용융자 18조 돌파 눈앞… ‘빚투’ 다시 불붙은 이유는?

Rabbit_J 2025. 5. 21. 07:30

국내 증시에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개월 만에 1조 원 이상 급증하면서 18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증시 반등과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신용융자, 어디까지 늘었나?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월 19일 기준 국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총 17조9217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 유가증권시장: 10조3145억 원
  • 코스닥 시장: 7조6072억 원
  • 1개월 전(4월 16일) 대비: +1조1375억 원 증가

신용거래융자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후 갚지 않은 잔액을 의미하며, 흔히 ‘빚투’ 지표로 해석됩니다.

 

 

어떤 종목에 몰리고 있나?

신용 잔고가 빠르게 늘고 있는 업종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방산주: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48억 원
    • 한국항공우주: +224억 원
  • 반도체/이차전지:
    • 삼성전자: +496억 원
    • 한미반도체: +462억 원
    • LG에너지솔루션: +336억 원
    • 삼성SDI: +175억 원

특징:
▶ 수출 확대,
▶ 정책 수혜 기대,
▶ AI·반도체 투자 확대 등의 호재가 반영된 종목들이 많습니다.

 

 

왜 지금 '빚투'가 늘었나?

  1. 코스피 급반등
    • 지난달 미중 무역 긴장으로 2300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는
      한 달 만에 2600선 회복
    • 최근 한 달 상승률 5% 이상
  2. 외국인 매수 전환
    • 5월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615억 원 순매수
    • 이는 10개월 만의 순매수 전환
  3. 심리적 회복과 기대감 확대
    • “신용융자 잔고는 주가 상승을 예상할 때 늘어난다”는 것이 시장의 정설
    • 단기 반등에 따른 공격적 심리 회복도 작용

 

증권사 전문가들, 어떻게 보나?

낙관적 전망

  •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
  • “이익 하향이 지수 하락을 의미하진 않는다.
    현재 주가는 관세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
  • 유안타증권 김용구 연구원
  • “미국의 2회 금리 인하, 대선 이후 친시장 정책 가능성,
    낮은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는 계단식 저점 상승 흐름을 보여줄 것.”

⚠️ 신중론도 존재

  • LS증권 정다운 연구원
  • “추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관세 리스크 해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증시는 다시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살아나는 구간에 들어섰습니다.
신용융자 잔고의 급증은 기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음을 나타내는 반증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빚투’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유동성 장세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