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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구한 1년 반의 배달 이야기

코로나 시절, 나는 쿠팡이츠 배달기사가 되었다. 내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일이었고, 주변 사람들 역시 내가 그런 일을 할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사업이 어려워졌고, 직원들의 월급과 회사의 고정 비용을 충당해야 했으며, 무엇보다 무너져버린 내 가정 상황 속에서도 최소한의 책임감을 지켜내야 했다. 당시 나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이쁜 내 아이를 얻었고 동시에 이혼의 아픔을 겪은 직후였다. 가정이 무너지고 홀로 남겨진 상황에서 경제적으로도 위기에 빠졌고, 회사마저 휘청거리고 있었다.직원들의 월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것은 내 자존심과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하지만 당장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었다. 여러 고민 끝에 나는 쿠팡이츠 배달기..

일확천금의 유혹

요즘 코인 시장은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친다. 하루아침에 인생 역전이 가능하다는 희망과 한순간에 모든 걸 잃어버릴 수 있다는 공포가 공존하는 곳이다. 나는 비교적 신중한 편이라 이런 시장에 쉽게 뛰어들지 않는 성격인데, 그런 나조차도 사기를 당할 뻔한 적이 있었다. 이야기는 몇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외에서 사업을 하면서 알게 된 한 지인과 술자리에서 코인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는 나보다 한 살 많은 한국인이었고, 사업가처럼 보였다. 해외에서 여러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코인 시장에서도 큰돈을 벌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그저 '코인 투자 좀 했나 보다'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보여주는 수익 인증과 라이프스타일을 보고 있자니 점점 관심이 생겼다. 그는 내게 "요즘 이 코인이 확실히 뜰 ..

조심해, 당신 옆에도 나르시시스트가 있을지 몰라

나르시시스트와의 연애사랑은 원래 따뜻해야 한다. 함께할수록 힘이 나고, 서로에게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감정을 주는 것.하지만 어떤 사랑은 정반대의 형태로 다가온다.상대의 감정과 생각을 점점 지워버리고, 결국엔 자신을 희생하지 않으면 유지할 수 없는 관계로 변질되는 것.나는 그런 사랑을 경험했다.처음 만난 순간 - ‘특별한 여자’의 덫그녀와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내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자신감 넘치는 말투, 당당한 걸음걸이, 사람을 사로잡는 눈빛.그녀는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행동 하나하나로 증명하려 했다.“난 평범한 연애 같은 건 안 해.” "나와 연애하던 사람들은 전부 내가 늪 같은 여자라고 했어."그녀는 당당했다. 그런 그녀의 태도는 나를 더욱 끌어당겼다.나보다 3살 연상의 그녀이..

나르시시스트 202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