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절, 나는 쿠팡이츠 배달기사가 되었다. 내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일이었고, 주변 사람들 역시 내가 그런 일을 할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사업이 어려워졌고, 직원들의 월급과 회사의 고정 비용을 충당해야 했으며, 무엇보다 무너져버린 내 가정 상황 속에서도 최소한의 책임감을 지켜내야 했다. 당시 나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이쁜 내 아이를 얻었고 동시에 이혼의 아픔을 겪은 직후였다. 가정이 무너지고 홀로 남겨진 상황에서 경제적으로도 위기에 빠졌고, 회사마저 휘청거리고 있었다.직원들의 월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것은 내 자존심과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하지만 당장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었다. 여러 고민 끝에 나는 쿠팡이츠 배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