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때로 큰 장점이자 동시에 조심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나는 해외에서 수년간 사업을 해오며 여러 가지 일을 겪었고, 그중에서도 가장 조심해야 할 대상이 다름 아닌 같은 한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몸소 깨닫게 되었다. 처음 해외에 진출했을 때, 나는 고향의 정과 익숙한 말투에 편안함을 느껴 현지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에게 무턱대고 마음을 열었다. 특히 선의를 베풀며 다가오는 사람들은 겉으로는 너무나 친절했고, 나는 쉽게 경계심을 풀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사업이 조금씩 안정되자, 내가 뭔가 가진 것이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 순간부터, 내 주변은 돈 냄새를 맡은 하이에나 같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처음엔 그들이 내게 도움을 주러 온 줄 알았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