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오롯이 나를 믿어야 하는 이유
해외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때로 큰 장점이자 동시에 조심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나는 해외에서 수년간 사업을 해오며 여러 가지 일을 겪었고, 그중에서도 가장 조심해야 할 대상이 다름 아닌 같은 한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몸소 깨닫게 되었다.
처음 해외에 진출했을 때, 나는 고향의 정과 익숙한 말투에 편안함을 느껴 현지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에게 무턱대고 마음을 열었다. 특히 선의를 베풀며 다가오는 사람들은 겉으로는 너무나 친절했고, 나는 쉽게 경계심을 풀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사업이 조금씩 안정되자, 내가 뭔가 가진 것이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 순간부터, 내 주변은 돈 냄새를 맡은 하이에나 같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처음엔 그들이 내게 도움을 주러 온 줄 알았다. 하지만 진실은 달랐다. 작은 이득이라도 챙기려는 사람들, 사소한 기회마저 빼앗으려 하는 사람들로 인해 나는 크고 작은 사기를 겪었다. 그때야 깨달았다. 절대 돈 냄새를 풍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뭔가 있는 듯한 뉘앙스를 조금이라도 풍기는 순간, 온 동네의 하이에나 같은 부류들이 나를 찾아온다는 사실을.
그리고 해외에서 사업을 할 때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또 하나의 원칙은 모든 서류를 한 글자 한 글자 철저히 확인하는 것이다. 간단해 보이는 계약서 하나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큰 손해를 본 적도 있다. 만약 나의 언어 능력이나 전문 지식이 부족하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히 믿을 수 있는 현지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단지 빠르게 진행하려고 신뢰성이 불확실한 사람과 일을 진행하다 보면 결국 더 큰 손실로 돌아온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내가 누구와 어울리느냐에 따라 사업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해외에서는 특히나 더욱 그렇다.
똥파리와 어울리면 똥밭으로 가게 되고, 나비와 어울리면 꽃밭으로 향한다.
현지에서 어떤 사람과 교류하느냐에 따라 내 사업의 운명 또한 달라진다. 그래서 더욱 철저하게 사람을 가려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 해외에서는 결코 누구에게 의지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이곳에서는 오롯이 내 힘으로 버티고 이겨내야 한다.
물론 좋은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받는 일도 있겠지만, 결국 최종 결정과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버티고 극복할 때 비로소 진정한 성공이 찾아온다.
이제 나는 분명히 안다.
해외에서 성공적인 사업을 하려면 나라는 사람을 철저히 감추고, 서류를 철저히 검토하며, 좋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모든 것을 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 깨달음을 통해 나는 오늘도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